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10주년 기념 홈페이지

10년을 밝히는 조합원의 기억 

 조합원 이야기마당 후기 

이야기마당 후기를 모아 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주제이야기마당] ‘우리가 꿈꾸는 <살림> 있는 마을’에서 나눈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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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임명 : 우리가 꿈꾸는 <살림> 있는 마을


  • 일시 : 2022년 6월 8일(수) 오후7시30분 ~ 9시30분
  • 장소: 역촌살림 3층


  • 함께 이야기 나눈 사람들 : 31명의 은평과 살림을 사랑하는 조합원
  • 함께 나눈 이야기 (후기) : 


10년 전, 여성주의를 지향하는 의료협동조합을 만들고 싶은 여성주의자와 의료인이 있었습니다. 한편, 의료협동조합만 있으면 은평은 완성이라고 생각하던 은평 시민사회가 있었습니다. 천생연분 짝짜꿍 은평과 살림이 만나 10년이 흐른 지금, 살림과 은평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이번 지역사회 주제이야기마당에서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살림의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와 우리가 꿈꾸는 살림 있는 은평을 그려보았습니다.


이야기마당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이루어졌습니다
- 여는 이야기 : 창립자와 은평에 유치하고자 한 시민사회(창립자 어라 & 은평 시민사회 아띠)
- 영상 : 지난 10년, 함께 한 사람들의 목소리(은평 지역사회 활동가 분들)
- 발제 :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살림 10년(살림이사 둘씨)
- 발제 : 지역사회 속 살림과 10년의 성과와 과제(9년간 살림의 감사를 해온 박치득)
- 영상 : 우리가 꿈꾸는 <살림>있는 은평(은평 지역사회 활동가 분들)



<여는 이야기> 지역이 키운 살림, 살림이 키우는 마을
은평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아띠와 살림 창립자를 대표하는 어라가 살림과 은평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만화로 그린 재미난 피피티를 곁들여 만담처럼 말씀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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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어라의 이야기입니다.
“2009년 의료협동조합을 준비하는 중에 여성주의 단체 생협으로 할 것이냐, 지역을 기반으로 한 생협으로 할 것이냐를 두고 치열한 논의와 고민이 있었는데요, 일차의료와 건강을 위해서는 지역기반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때, 우주의 기운이 은평으로 향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살림 초대 이사장이자, 당시에는 의료사협연합회에 계셨던 민앵께서 은평이 정말 좋다고 추천하시고, 역말사거리에 위치한 살림이재단에서 월 5만원에 공간을 내어주시고, 열린회의에서 은평은 터가 좋다, 시민의식이 좋다며 은평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때 아띠가 “은평에는 다 있어~ 의료생협만 오면 완성이랄까?”라고 말한 것을 지금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결정적 만남의 시작이지요. 은평지역사회네트워크(은지네)가 가입하기 어려운 단체인줄도 몰랐는데 받아주시고, 상상축제, MT, 후원의밤, 회원모임, 연대회의, 주민자치위원회, 취미모임, 심지어 상인회까지 수많은 곳에 불러주시고, 연결시켜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낌없이 일도 많이 시켜주셨습니다. 그야말로 은평은 은혜와 평화의 바다와 같았고, 살림을 업어 키워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은평 지역사회는 존중과 보호, 믿어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초창기 프로젝트 사업인 마이닥터클리닉 사업심사에서 발표와 여자치마는 짧을수록 좋다는 한 심사자의 성희롱적 발언을 들었습니다. 그날 저녁, 지역단체 MT에서 이 말을 했더니, 이것은 은평 시민사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다 같이 들고 일어났고, 결국에는 당사자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사과를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은평 시민사회는 성별, 나이, 감수성을 넘어 우리가 가진 공통점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생각했고, 그 바쁜 분들이 자신이 살림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처음 시작하는 건강프로그램에도 직접 참여해주셨습니다. 이제 12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여성주의를 지향하는 지역기반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 되어, 여성주의와 지역사회통합돌봄도 함께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은평에는 의료협동조합만 생기면 완성된다더니, 살림 뒤로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단체와 협동조합 많이 생겼습니다. 이제 살림은 그간의 배움으로 새롭게 은평으로 오는 단체들에게 ‘너희만 은평에 오면 우리 은평은 완성이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다음은, 이어지는 아띠의 이야기입니다.
“사람과의 만남, 인연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초대 이사장인 민앵 선생님이나 저나 두레생협 조합원으로 서로 이름만 알고 있었는데, 광우병 집회에서 우연히 만나, ”당신이 앵이냐, 당신이 옥이냐“ 하면서 좋은 일을 해보자고 서로 인사를 나누었지요. 그때는 등산이나 같이 하자는 것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소개해줄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과 다를 바 없이 쏘아보면서 또랑또랑하게 ”어라에요!“라고 인사하는 어라와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별명을 쓰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기는 했지만, 일상적이지 않아서, ”본명은....?“라고 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 어서와 은평은 처음이지 라는 열린회의에서 은평 시민사회 역사를 말해주며 어라를 비롯한 여성주의 의료생협을 만들고 싶은 여성들을 만났습니다. 젊은 여성들이 반짝거리는 눈으로 열심히 듣고, 끄덕거리고, 열심히 질문하셨습니다. ‘왜 모두 머리가 짧지? 이 에너지는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본능적으로 이들을 잡아야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역에 관심을 갖는 모습이 무척 좋은 에너지로 다가왔습니다. 이후, 창립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어라와 무영을 온갖 동네 행사에 초대했습니다. 심지어 은평시민회 야간등반 모임까지요. 야간 등산도 좋아서 하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니었어요(ㅎㅎㅎ). 그때 만난 인연들이 초대 이사, 대의원들이 되었고, 함께 기초를 닦고 만들어갔습니다. 살림과 함께 하면서, 함께 사람 살만한 공동체를 만들자는 은평 시민사회의 모토가 확장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들을 만나면 항상 ”살림은 어떻게 그렇게 잘해?“라며 궁금해 합니다. 저는 여성주의가 어떻게 우리 삶의 기반이 되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지역활동과 관계 안에서 삶의 원리로 가동되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왔습니다. 비혼 여성주의자들이 은평으로 들어와 지역사회와 기꺼이 함께 해주며 온 에너지를 쏟아주었습니다. 그리고 협동조합을 허투루 운영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앞으로 공동체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 같이 고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이것이 살림이 은평에 들어와 미친 영향입니다.

<영상> 지난 10년, 살림과 함께 한 지역사회 활동가 분들의 목소리
그사이 살림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해 온 지역사회 활동가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인터뷰 하여 영상에 담았습니다.


 


 <발제 1>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살림 10년
살림에서 조합원으로, 대의원으로, 건강마을위원회 위원으로, 직원으로, 이사로 활동하며 살림과 함께 성장해온, 그래서 지금은 지역사회 공동체운동, 협동조합 운동에 눈뜨게 된 둘씨가 살림의 10년을 정리하고 발표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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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림, 은평에 뿌리를 내리다 (2010년 ~ 2014년)
이 시기 살림은, 아래와 같은 활동을 기반으로 2012년 살림의원을 개원하고, 2013년에는 우리마을 건강활력소 다짐을 개관했습니다. 지역사회에 대한 참여와 기여를 핵심 목적사업으로 하여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는 가치와 정체성을 담아 살림의료생협에서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하였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 “이웃이 건강해야 나도 건강하다”는 믿음으로 지역사회에서 불러주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달려갈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은평이라는 곳에 자리 잡고 있던 시민사회가 두 팔을 벌려 환영하고, 판을 깔아주고, 장을 펼쳐주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이 때, 살림은 함께 꿈꾸고, 협력하고, 연대한 지역사회 덕분에 은평에 단단히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한 활동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동네 곳곳으로 찾아가는 건강강좌
은평구평생학습관, 초록길도서관 등 동네 구석구석 주민이 찾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잇솔질과 잇몸질환, 고혈압과 식생활관리, 비만과 아토피, 건강식품 알고 먹기 등 다양한 주제로 맞춤 건강교육을 했습니다. 2011년에는 무려 총 22회의 건강강좌를 열었습니다.

(2) 함께 건강을 돌보고 응원하는 힘, 건강실천단
대사증후군 관리를 위한 은평구민 건강실천단을 시작으로 건강실천단 5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찾아가는 건강강좌와 건강실천단 활동은 ‘마이닥터 클리닉’이라는 이름으로 은평구청과 함께 하는 민관협력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였습니다.

(3) 지역을 거점으로 건강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건강반상회
은평 공익활동가와 복지사들의 살림모임, 동네 건강 돌보는 왕언니들의 모임, 갑상선을 앓은 사람들의 자조모임인 갑들의 모임 등 공통된 주제로 지역모임이 이루어졌습니다. 지역을 중심으로 한 관계망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시작한 것으로 동모임의 전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은평지역사회네트워크(은지네)의 일원이 되어
2010년부터 은지네의 일원이 되어 다양한 지역축제에 참여하여 혈압과 혈당 측정, 건강상담 등 건강을 매개로 지역주민과 만났습니다. 거리건강체크도 수시로 실시하여 2011년에는 연간 1150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합니다. 은지네 사회적경제와 지역화폐팀을 시작하고, 건강한 은평 마을만들기를 위한 집담회, 은평상상촛불, 은평과밀양이함께하는연대 <밀양을 살다> 북콘서트, 영화상영 등 지역 내 여러 단체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5) 협동조합간의 협동(7원칙), 은평협동조합협의회(은동협) 발족
은평두레생협, 은평신협과 함께 은동협을 발족하고, 은평신협 조합원을 위한 찾아가는 건강체크부스 열기, 영화상영, 은평협동조합 마을학교를 열었습니다. 현재 은동협은 태양과바람에너지협동조합, 은평도서관마을협동조합, 소리나는 어린이집 등 9곳의 협동조합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2. 살림, 은평과 함께 판을 벌이다 (2015년 ~ 2019년)
이 시기 살림은, 두 번째 출자캠페인을 통해 살림치과를 개원하고, 살림의원과 다짐을 통합 이전하여 운영하면서, 사업 규모를 확장했습니다. 건강혁신 살림의원을 개원하여 전국민 주치의제도를 염원하며 주치의 프로그램을 실험했습니다. 좋은 이웃이 되자! 지역 안에서 나이 들고, 끝까지 나답게 살고 싶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함께 돌봄이 가능해야 한다! 이런 믿음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협업하여 지역에서 소외되고 있는 사람들도 살만한 사회, 우리가 속한 지역사회를 변화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활동을 시도했습니다. 지역사회가 함께 해야 할 과제로써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모든 활동과 도전 또한 지역사회가 함께 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습니다. 구체적인 사업과 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건강한 마을공동체는 나의 건강뿐만 아니라, 이웃이 건강해야 가능한 일
찾아가는 건강학교, 살림 건강학교 등 스스로 건강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개인의 건강을 살피는 교육을 꾸준히 실행했습니다. 한편, 건강권에 대한 접근을 통해 다양한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좋은이웃되기 교육, 은평구 인권센터와 협업하여 지역의 학교에서 청소녀 자기방어훈련 등의 교육을 실시합니다. 또한,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는 서로 돌보고, 돌봄을 받는 마을공동체에서 가능하다는 믿음으로 건강돌봄학교, 나이들고싶은마을, 사전연명의료의향 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실행했습니다.

(2) 진료실 문턱을 넘어, 지역사회・시민과 함께 하는 의료
은평구 재활협의체에 참여하여 다학제 협력, 지역주민 참여, 기관과 직역 간의 연계로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재활을 활성화하면서 지역사회통합돌봄의 가능성을 엿보았습니다. 장애인의 건강권과 보건의료 접근성을 보장하는 장애인주치의 시범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건강혁신 살림의원을 개원하여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는 주치의제도 프로그램을 실험하여, 정책 제안을 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은평재활원 촉탁의 활동, 친구의 건강을 응원하는 은평구 활동가 건강지원사업을 하였습니다.

(3) 더 나은 은평을 만들기 위해, 함께 판을 벌이다!
2016년부터 시작된 은평상상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은평구의 시민사회, 사회복지, 사회적경제 영역의 단체들이 은평 지역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미래를 그려보는 것으로, 살림은 특히, 2019년 살림 커뮤니티케어에 대해 발표하며 지역사회통합돌봄에 대한 인식을 확장했습니다. 지역을 바꾸기 위해 우리의 목소리를 모아 공직자 후보와 선출된 사람에게 전달하는 지방선거 정책제안 활동인 “5만목소리”도 매우 의미 있었습니다. 봉산소생활권 건강생태계 사업을 하면서 구산동 도서관마을과 구산보건지소를 거점으로 14~5개 지역단체가 모여 구산동건강상상축체를 열기도 하였습니다.

(4) 지역거점은 건강돌봄거점
살림은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고 활동하는 의료복지사협으로서 지역모임의 필요와 중요성을 인식하여 초록길도서관, 밥풀꽃, 물푸레도서관, 은평상상, 은평민중의집 랄랄라 등 크고 작은 지역의 거점과 협력하여 적극적으로 동모임을 열었습니다. 지역의 거점은 곧 건강돌봄 거점이 되어주었습니다.

3. 살림, 은평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다 (2020년 ~ 현재)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살림과 은평 지역사회의 발걸음은 더 적극적이고 구체화되었습니다. 있는 제도는 적극 활용하고, 없는 제도는 새롭게 제안하고, 제도 바깥에서라도 필요한 것이라면 우리 힘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어, 짐을 지고,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연대로 이루어졌습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함께 한다면 뭐든 해볼 수 있는, 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라는 위기를 겪으며, 지역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지역은 국가공동체의 응축이며, 시민들의 실질적인 삶이 이루어지는 공간이고, 구체적인 문제가 발견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지역은 변화의 준거점이자 총체적 변화의 시발점이 되기 때문입니다(유해숙, 2020). 이런 점에서 우리가 지역사회에서 함께 협력하고 연대하며 실천해왔던 모든 활동과 사업들이 소중하고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서로 지역사회 내 일원으로서 함께 해야 할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1)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의료복지사협의 역할
살림의원 의료진은 은평구 코로나 선별진료소 지원활동으로 2020년을 시작하였고, 이후에도 은평구 코로나생활치료센터 지원활동을 지속했습니다. 감염병 확산 시대에서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의료복지사협의 중요성과 역할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은평통합돌봄네트워크(은돌네) 발족
은평을 안심하고 나이들 수 있는 마을로 만들기 위해, 사회적경제조직, NPO, 중간지원조직이 함께 은돌네를 발족하고, 돈이 아닌 사람과 커뮤니티가 있는 마을 돌봄을 시작했습니다. 해마다 은평통합돌봄학교를 열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에 도움, 돌봄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달려가는 ‘은반장’ 사업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3) 필요한 것은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 가자
살림이 제안하여 은평시민사회가 함께 투표하고, 투표를 조직하여, 서울시 참여예산사업으로 집과 병원의 중간집 케어비앤비를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 전환마을협동조합과 협력하여 인지증 노년과 돌봄자를 위한 구산서로돌봄카페를 매주 토요일 운영하고 있습니다.

(4) 1,270명이 참여한 출자캠페인으로 시민자산화・지역자산화 실현
가장 눈에 띄는 결과물은 <안신하고 나이들 수 있는 마을을 위한 출자캠페인>으로 우리 건물을 갖게 되면서 시민자산화・지역자산화를 이루어낸 것입니다. 새로운 건물에서 살림데이케어센터를 개관하고, 살림한의원을 개원했습니다.

<발제 2> 지역사회 속 살림과 10년의 성과와 과제
창립 때부터 9년간 살림의 감사를 맡아주시고, 현재는 사회적협동조합 은평사회혁신기업네트워크 이사장, 아빠맘두부 대표, 살림 대의원이신 박치득 조합원께서 “두부빛깔 박치득”의 연호 속에 등장하셔서 살림의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6가지로 정리해 말씀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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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번째 고민 : 살림다운 돌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의료사협으로서의 사업의 기본은 의료서비스인데, 요즘 돌봄 영역으로 사업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료와 돌봄은 고객이 상이합니다. 특히, 돌봄사업은 조합원의 참여가 주요 요소입니다. 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면서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돌봄사업이 아니고, 살림다운 돌봄을 구현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 과제가 있습니다.

(2) 두 번째 고민 : 규모화에 따른 내부 역량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조합원도 많아지고, 사업도 자본금도 커지는 등 규모가 성장했습니다. 규모가 커질수록 관계지향이 희박해지고, 어떤 사람의 리딩보다 시스템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것이 우리의 지향과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규모화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과정에서도 살림은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경영관리와 내부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습니다.

(3) 세 번째 고민 : 지역사회를 배제한 의료사협 설립이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지역중심의 살림은 어떤 차별성을 가질 것인가?
살림을 만들 때는 적정진료, 예방진료, 일차의료 강화라는 목표를 두고 지역을 중심으로 아래에서부터 주민의 의견을 모아 올라왔습니다. 지금은 지역을 배제한 탑다운 방식의 의료사협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아이쿱에서 만든 라이프케어와 같은 것인데요, 앞으로도 더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이렇게 지역을 배제한 의료사협 설립이 증가하는 흐름에서 지역중심의 의료사협을 우리는 어떻게 만들어가고, 어떤 차별성을 가질 것인가? 민감하게 고려하고 차별화해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4) 네 번째 고민 : 조합원의 이해와 욕구에 복무하며, 조합원을 중심으로 한 돌봄을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이해와 욕구에 복무해야 합니다. 살림의 돌봄사업은 실질적으로 조합원의 욕구와 이해에 어떻게 부합하고 있는가? 우리가 하는 돌봄, 살림다운 돌봄을 조합원들이 느껴야 하고, 조합원들에게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살림 조합원들은 젊습니다. 돌봄을 확대해 나가야 하지만, 젊은 조합원들에게 돌봄의 욕구가 있는가? 돌봄이라는 미래의 욕구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조합원을 중심으로 한 돌봄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5) 다섯 번째 고민 : 은평의 모범적인 협동조합, 규모화된 사회적경제 리딩 조직으로서 살림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가?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영세한 경우가 많은데, 살림은 은평의 모범적인 협동조합으로서, 규모화된 사회적경제 리딩 조직입니다. 그래서 살림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그 역할을 고민해야 합니다.

(6) 여섯 번째 고민 : 살림다운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모범적으로 경영하는 것, 그것이 바로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이다!
살림이 지역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살림은 자기 사업은 잘 하는데, 지역에서 활동은 좀 덜하지 않은가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근데, 당연한 것 아닙니까? 내 것이 먼저니까요.(ㅎㅎㅎ) 어쨌든 살림이 어떻게 지역사회에 기여할 것인지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살림 자체가 지역 활동입니다. 살림의 사업 확장과 모범적인 운영 그 자체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원 수가 늘어나면 그만큼 사회적경제에 발을 들인 분들이 많아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 공동체를 만드는데 주요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 공동의 담론에도 대처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살림다운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모범적으로 경영하는 것, 바로 그것이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입니다. 이런 것들을 지역과 공유하는 자리가 필요합니다.

(7) 맺으며 : 조급해 하지 않고, 꾸준하게 뚜벅뚜벅 걸어나가자!
돌아보면 개인적으로도 10년마다 활동이 바뀌었습니다. 우리 너무 조급해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이 시간을 견디고 즐겨야 합니다. 꾸준히 하다보면 무언가가 남아있을 것입니다. 지역의 변화라는 것은 단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살림이 10년을 보내왔듯이, 조급해하지 않고, 좋은 것, 슬픔, 아픔을 두려워하지 말고, 좋은 것을 바라보며 뚜벅뚜벅 걸어 나가 주길 기원하고 소망합니다.

<영상> 우리가 꿈꾸는 <살림>있는 은평
앞으로 10년, 지역사회와 살림은 또 어떤 일을 함께 도모하고 만들어가고 싶은지 지역사회 활동가 분들의 바람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살림있는 은평을 영상에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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