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 셋방에서 우리 건물까지! <단짠짠짠 살림 경영 이야기>
- 일시 : 2022년 6월 3일(금) 오후7시30분 ~ 9시30분
- 장소 : 역촌살림 3층
- 함께 이야기 나눈 사람들 : 40여명의 살림을 사랑하는 조합원들
첫 살림의원 열린경영회의 '개원애벌레'를 진행할 때, 우리는 재무적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다짐했고, 여전히 그 방향으로 걸어나가는 중입니다. '살림은 비영리 협동조합이니까 적자가 날 수도 있지' 생각할 수 도 있었겠지만, 우리가 소중하게 만들고 가꿔온 살림이 오~래 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우리는 참여로 협동해왔습니다. 조합원은 설립자이자 투자자(출자자), 마케터, 이용자까지 정말 다양한 정체성을 갖습니다. 이번 협동조합 주제이야기마당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조합원들이 어떻게 살림과 함께 성장하고 협동조합 경영을 해왔는지, 우리 살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5명의 조합원을 패널로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눈 패널 조합원을 소개합니다
우연히 은평구청 신문에 실린 건강실천단 광고를 보고 살림을 알게된 후, 건강다짐 운동클리닉, 살림협동다이어트에 참여하며 지금까지 꾸준히 운동을 이어오다 못해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 필기시험까지 합격한 이정은(새롬) 조합원
2011년 은평으로 이사왔을 때 옆집 이웃의 소개로 살림을 알게된 후, 살림협동다이어트에 참여하고 도장을 모으려고 시작한 건강다짐 운동 등록이 현재 다짐 자치회 위원 활동으로 이어진 신현주 조합원
믿을 수 있는 산부인과를 찾던 와중 지인 소개로 살림에 가입했는데 알고보니 가정의학과라서 놀란, 9년차 살림의원 단골 이용자에서 3개월차 살림 직원이 된 임경진(지니) 조합원
은평으로 처음 이사와 방문한 누리축제에서 모은 팜플렛 중 살림을 발견했고, 아이들과 살림의원을 꾸준히 이용하다 첫 참여한 송년회에서 받은 환대와 경험과 꽤나 잘 놀 줄 아는 조합원들이 알고 싶어져 살림에 더 가까워진 최수안(첼라) 조합원
100살까지 여성주의자로서 건강하게 살기위해 은행, 병원, 학교, 농장, 정당이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다니던 와중, 자신이 의사(가 될 예정)이라고 병원부터 만들자는 무영의 꼬임에 넘어가 살림을 창립하기로 결심했던 유여원(어라) 조합원


계속, 꾸준히 하다보니 생겨나는 애정
살림의원에서 운동을 권유받고 다짐에서 4년 가까이 운동을 하다보니 당시 운동처방사 데조로 선생님께 반장이 되어달라고 요청을 받으신 새롬님. 반장이 되고나니 조금 더 일찍와서 새로오신 분들을 챙기고, 버벅댔지만 동작도 알려주고, 살림의 좋은 점도 어필하고, 결석하신 분의 안부도 챙기다보니 대의원도 되고, 그렇게 좀 더 깊숙하게 살림에 들어오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살다(살림협동다이어트) 도장을 찍기 위해 매일 같은 장소에 가다보니 현주님도 어느 새 운동전도사가 되어있었다고해요. 아주 열심히는 못해도, 자신의 속도를 기다려주고 적합한 역할(본업에서 연간6억정도 예산을 다루다보니 다짐자치회 회계는 '껌'(ㅋㅋ)인 현주님은 다짐자치회 회계를 담당하고 계십니다!) 을 찾아준 다짐자치회에 항상 감사하다며,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다짐이 (사업소로서) 문을 닫고 난 후에야 경영상황을 알았던 첼라님은 요즘 다짐자치회 덕분에 너무 재미있게 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열심히 협동조합 경영에 참여해준 조합원들 덕분이라며, 언젠가 자신도 품을 내어 다른 분들이 누릴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혀 조합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답니다 :)
다짐이 문을 닫는 다는 얘기에 눈물이 주르륵
새롬님께서는 2020년 대의원회의에서 다짐이 사업소로서 문을 닫는 다는 얘기를 들으니 눈물이 났다고 해요. 애정을 가득 담긴 사업소여서 슬픔이 더 컸겠지요. 그러나 그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웃자 조합원님께서 연락이 와 "이대로 다짐 문을 닫을 순 없잖아요!"라며 (다짐자치회를 만들기 위한) 회의를 하자고 하셨대요. 2~3번만 참여하면 되는 건줄 알았는데... 살림은 회의지옥이라고(ㅎㅎㅎㅎㅎ). 조금은 버겁고 언제한번 슬쩍 발 빼야지 생각했으나, 성실함으로 살아온 구력이 있어 다짐자치회 위원들과 서로 의지하고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1년 반이 지나있다고 합니다. 협동반장을 맡아 운동을 지도하다보니 각종 유튜브, TV 프로그램, 독서를 통해 운동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조합원들과 나눴고,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 공부까지 해서 필기 시험까지 합격해버린 새롬님.... 정말 최고에요!
버스정류장과 살림의원 대기시간에서 느끼는 자부심
조합원들의 노동의협동으로 은평구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 버스정류장까지 진출했던 케어비앤비, 재택의료센터 포스터!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다 살림 포스터가 붙어있는걸 보면 정말 반갑다는 현주님은 포스터가 잘 붙어있는지, 위치가 적당한지, 비뚤어져있으면 고쳐 붙이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노동의협동으로 붙어있는 살림 사업소 포스터를 보면 다른 조합원들이 어떻게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 살림의 사업에 대해서도 지속가능한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곤 하신대요. 찌니님은 경영회의 단골 이슈인 긴 대기시간이 오히려 자랑스럽다고 합니다. 입소문이 나고 잘되는 병원일 수록 대기시간이 기니까요! 협동조합이기에 대기시간과 같은 서비스 질에 대해 논의하고 개선해나가는 것이 조합원들에게 좋을수도 있으나 직원들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환자들이 지키는 약속도 있어야한다고 의견을 냈던 찌니님은 추후 조합원의 약속 초점그룹인터뷰에 초대되셨다는 훈훈한(ㅎㅎ) 후일담도 함께 나눠주셨습니다. 이렇게 경영자로 한발짝 다가가게 되는건가봐요!
위기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신뢰
2018년 6월, 살림의원 의사 3분이 동시에 그만두시면서, 긴급경영회의가 열렸던 날을 기억하시나요? 그때의 기억을 첼라님께서 나눠주셨어요. 살림의 힘들고 아픈 부분을 숨길 수도 있는데도 "여러분과 이렇게 나눠야 우리가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살림의 경영진을 보며, 자신이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적나라한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용기, 위기를 함께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더욱 살림을 신뢰하게 되었다고 말이죠. 안성의료협동조합의 한 의사선생님의 "협동조합은 힘들 때와 아주 힘들 때가 있다."는 명언(ㅠㅠㅠㅎㅎㅎ)을 들려주신 어라님은 그때의 논의가 용기이자 신뢰였던 것 같다고 회상하였어요. 살림의 의사 구인이 불안정하다면 탈퇴할거야가 아닌, 조합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것. 서로 좀 더 용기내고, 믿어주었기에 살림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기다림은 조합원의 몫
살림은 늘 구인 중입니다. 의사 구인도 여전히 어렵고, 사업소가 더 많아지기도 해서 거의 모든 사업소가 매일 구인 중이지요.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오래오래 같이 일할 수 있을까요? 조합원들은 의료기관 뿐아니라 조합활동 속에서 직원들을 마주하다보니 좀 더 친근하게 새로운 직원에게 다가갈 수 있는데, 그런 시간을 아직 경험하지 못한 직원들은 조금 낯설수도 있다며 첼라님이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그 시간의 차이를 누가 기다려야할까 생각해보면, 역시 시간을 쌓아온 조합원들이 좀 더 기다리고 3,000여명의 조합원이 1명의 의료진에게 마음을 내야하는건 아닐까요?"
이 말에 많은 조합원들이 공감의 마음을 담은 끄덕끄덕을 보여주셨어요. 찌니님 역시 우리가 굳이 살림에 오는 이유는 여기가 남다른 곳이기 때문이듯이, 직원들에게도 우리가 남다른 이용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앞서 환자의 약속을 만들겠다고 이야기를 한 후 더 열심히 대의원 활동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직원이 되어버려서(ㅎㅎㅎ) 아쉽지만, 그래도 5기 대의원으로서 남다른 이용자가 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다짐했어요. 현주님은 다른 의료사업소와 다르게 건강혁신살림의원에서 주치의 프로그램을 통해 2-30분씩 충분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었던 경험을 나눠주시면서 주치의제도를 제도화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법제도화까지 염두에 두고 경영에 참여하는 살림 조합원. 정말...소중합니다.
조합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엔 한계가 없다
여기서 어라님의 명언이 등장합니다. (이번 이야기마당은 명언 대잔치!) '직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고, 조합원으로 하는 일은 한계가 없다'. 다짐이 사업소로서 문을 닫는 다는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 조합원, 이어서 다짐자치회를 만들고 운영하는 조합원의 힘을 보며, 조합원의 역량에 한계를 지우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특히 돌봄사업은 조합원의 참여로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하니, 우리가 함께하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을 잘 엮어주시고 차분하게 진행해주신 문현주 상무이사님께서 나눠주신 명언을 끝으로 후기를 마칩니다.
"힘든 적은 많았어도, 외로운 적은 없었다."

(촬영하시느라 고래님, 비버님 고생하셨어요~)
쿠키 있음 회고지에 남겨주신 참석자들의 이야기도 몇 가지 놓고 갑니다(총총총)
- 갑자기 의사선생님 3명이 그만두게 된 일이 기억나면서, 지금 살림한의원까지 열게 된 이 시점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 조합원의 상상이 또 다른 경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
- 우리가 협동조합의 조합원이라는 걸, 살림의 조합원이라는 걸, 아주 감동적으로 느꼈습니다
- 조합원이 주인이라는 메세지가 담긴 패널님들의 많은 이야기들이 전부 다 인상적! 경영이야기는 경영담당 직원들이 보고서 제출하는 방식일거라는 예상의 한방! 정신나게 맞았어요.
- 처음에는 이용자였지만 다짐, 살다를 통해 활동조합원이 되고 운동을 돕겠다는 책임감을 이야기해주신 부분에서 살림의 바탕이 되는 조합원들의 애정이 느껴졌어요!
- 어려움을 숨기지 않고 공유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살림의 힘!

(회고지 열심히 작성중.jpg)
단칸 셋방에서 우리 건물까지! <단짠짠짠 살림 경영 이야기>
첫 살림의원 열린경영회의 '개원애벌레'를 진행할 때, 우리는 재무적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지킬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다짐했고, 여전히 그 방향으로 걸어나가는 중입니다. '살림은 비영리 협동조합이니까 적자가 날 수도 있지' 생각할 수 도 있었겠지만, 우리가 소중하게 만들고 가꿔온 살림이 오~래 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우리는 참여로 협동해왔습니다. 조합원은 설립자이자 투자자(출자자), 마케터, 이용자까지 정말 다양한 정체성을 갖습니다. 이번 협동조합 주제이야기마당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조합원들이 어떻게 살림과 함께 성장하고 협동조합 경영을 해왔는지, 우리 살림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5명의 조합원을 패널로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눈 패널 조합원을 소개합니다
우연히 은평구청 신문에 실린 건강실천단 광고를 보고 살림을 알게된 후, 건강다짐 운동클리닉, 살림협동다이어트에 참여하며 지금까지 꾸준히 운동을 이어오다 못해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 필기시험까지 합격한 이정은(새롬) 조합원
2011년 은평으로 이사왔을 때 옆집 이웃의 소개로 살림을 알게된 후, 살림협동다이어트에 참여하고 도장을 모으려고 시작한 건강다짐 운동 등록이 현재 다짐 자치회 위원 활동으로 이어진 신현주 조합원
믿을 수 있는 산부인과를 찾던 와중 지인 소개로 살림에 가입했는데 알고보니 가정의학과라서 놀란, 9년차 살림의원 단골 이용자에서 3개월차 살림 직원이 된 임경진(지니) 조합원
은평으로 처음 이사와 방문한 누리축제에서 모은 팜플렛 중 살림을 발견했고, 아이들과 살림의원을 꾸준히 이용하다 첫 참여한 송년회에서 받은 환대와 경험과 꽤나 잘 놀 줄 아는 조합원들이 알고 싶어져 살림에 더 가까워진 최수안(첼라) 조합원
100살까지 여성주의자로서 건강하게 살기위해 은행, 병원, 학교, 농장, 정당이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다니던 와중, 자신이 의사(가 될 예정)이라고 병원부터 만들자는 무영의 꼬임에 넘어가 살림을 창립하기로 결심했던 유여원(어라) 조합원
계속, 꾸준히 하다보니 생겨나는 애정
살림의원에서 운동을 권유받고 다짐에서 4년 가까이 운동을 하다보니 당시 운동처방사 데조로 선생님께 반장이 되어달라고 요청을 받으신 새롬님. 반장이 되고나니 조금 더 일찍와서 새로오신 분들을 챙기고, 버벅댔지만 동작도 알려주고, 살림의 좋은 점도 어필하고, 결석하신 분의 안부도 챙기다보니 대의원도 되고, 그렇게 좀 더 깊숙하게 살림에 들어오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살다(살림협동다이어트) 도장을 찍기 위해 매일 같은 장소에 가다보니 현주님도 어느 새 운동전도사가 되어있었다고해요. 아주 열심히는 못해도, 자신의 속도를 기다려주고 적합한 역할(본업에서 연간6억정도 예산을 다루다보니 다짐자치회 회계는 '껌'(ㅋㅋ)인 현주님은 다짐자치회 회계를 담당하고 계십니다!) 을 찾아준 다짐자치회에 항상 감사하다며,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다짐이 (사업소로서) 문을 닫고 난 후에야 경영상황을 알았던 첼라님은 요즘 다짐자치회 덕분에 너무 재미있게 운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열심히 협동조합 경영에 참여해준 조합원들 덕분이라며, 언젠가 자신도 품을 내어 다른 분들이 누릴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혀 조합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답니다 :)
다짐이 문을 닫는 다는 얘기에 눈물이 주르륵
새롬님께서는 2020년 대의원회의에서 다짐이 사업소로서 문을 닫는 다는 얘기를 들으니 눈물이 났다고 해요. 애정을 가득 담긴 사업소여서 슬픔이 더 컸겠지요. 그러나 그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웃자 조합원님께서 연락이 와 "이대로 다짐 문을 닫을 순 없잖아요!"라며 (다짐자치회를 만들기 위한) 회의를 하자고 하셨대요. 2~3번만 참여하면 되는 건줄 알았는데... 살림은 회의지옥이라고(ㅎㅎㅎㅎㅎ). 조금은 버겁고 언제한번 슬쩍 발 빼야지 생각했으나, 성실함으로 살아온 구력이 있어 다짐자치회 위원들과 서로 의지하고 따라가다 보니 어느덧 1년 반이 지나있다고 합니다. 협동반장을 맡아 운동을 지도하다보니 각종 유튜브, TV 프로그램, 독서를 통해 운동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조합원들과 나눴고, 생활스포츠지도사 자격증 공부까지 해서 필기 시험까지 합격해버린 새롬님.... 정말 최고에요!
버스정류장과 살림의원 대기시간에서 느끼는 자부심
조합원들의 노동의협동으로 은평구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 버스정류장까지 진출했던 케어비앤비, 재택의료센터 포스터!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다 살림 포스터가 붙어있는걸 보면 정말 반갑다는 현주님은 포스터가 잘 붙어있는지, 위치가 적당한지, 비뚤어져있으면 고쳐 붙이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노동의협동으로 붙어있는 살림 사업소 포스터를 보면 다른 조합원들이 어떻게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 살림의 사업에 대해서도 지속가능한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곤 하신대요. 찌니님은 경영회의 단골 이슈인 긴 대기시간이 오히려 자랑스럽다고 합니다. 입소문이 나고 잘되는 병원일 수록 대기시간이 기니까요! 협동조합이기에 대기시간과 같은 서비스 질에 대해 논의하고 개선해나가는 것이 조합원들에게 좋을수도 있으나 직원들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환자들이 지키는 약속도 있어야한다고 의견을 냈던 찌니님은 추후 조합원의 약속 초점그룹인터뷰에 초대되셨다는 훈훈한(ㅎㅎ) 후일담도 함께 나눠주셨습니다. 이렇게 경영자로 한발짝 다가가게 되는건가봐요!
위기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신뢰
2018년 6월, 살림의원 의사 3분이 동시에 그만두시면서, 긴급경영회의가 열렸던 날을 기억하시나요? 그때의 기억을 첼라님께서 나눠주셨어요. 살림의 힘들고 아픈 부분을 숨길 수도 있는데도 "여러분과 이렇게 나눠야 우리가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는 살림의 경영진을 보며, 자신이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적나라한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용기, 위기를 함께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더욱 살림을 신뢰하게 되었다고 말이죠. 안성의료협동조합의 한 의사선생님의 "협동조합은 힘들 때와 아주 힘들 때가 있다."는 명언(ㅠㅠㅠㅎㅎㅎ)을 들려주신 어라님은 그때의 논의가 용기이자 신뢰였던 것 같다고 회상하였어요. 살림의 의사 구인이 불안정하다면 탈퇴할거야가 아닌, 조합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것. 서로 좀 더 용기내고, 믿어주었기에 살림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기다림은 조합원의 몫
살림은 늘 구인 중입니다. 의사 구인도 여전히 어렵고, 사업소가 더 많아지기도 해서 거의 모든 사업소가 매일 구인 중이지요.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오래오래 같이 일할 수 있을까요? 조합원들은 의료기관 뿐아니라 조합활동 속에서 직원들을 마주하다보니 좀 더 친근하게 새로운 직원에게 다가갈 수 있는데, 그런 시간을 아직 경험하지 못한 직원들은 조금 낯설수도 있다며 첼라님이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그 시간의 차이를 누가 기다려야할까 생각해보면, 역시 시간을 쌓아온 조합원들이 좀 더 기다리고 3,000여명의 조합원이 1명의 의료진에게 마음을 내야하는건 아닐까요?"
이 말에 많은 조합원들이 공감의 마음을 담은 끄덕끄덕을 보여주셨어요. 찌니님 역시 우리가 굳이 살림에 오는 이유는 여기가 남다른 곳이기 때문이듯이, 직원들에게도 우리가 남다른 이용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앞서 환자의 약속을 만들겠다고 이야기를 한 후 더 열심히 대의원 활동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직원이 되어버려서(ㅎㅎㅎ) 아쉽지만, 그래도 5기 대의원으로서 남다른 이용자가 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다짐했어요. 현주님은 다른 의료사업소와 다르게 건강혁신살림의원에서 주치의 프로그램을 통해 2-30분씩 충분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었던 경험을 나눠주시면서 주치의제도를 제도화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법제도화까지 염두에 두고 경영에 참여하는 살림 조합원. 정말...소중합니다.
조합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엔 한계가 없다
여기서 어라님의 명언이 등장합니다. (이번 이야기마당은 명언 대잔치!) '직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고, 조합원으로 하는 일은 한계가 없다'. 다짐이 사업소로서 문을 닫는 다는 이야기에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 조합원, 이어서 다짐자치회를 만들고 운영하는 조합원의 힘을 보며, 조합원의 역량에 한계를 지우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특히 돌봄사업은 조합원의 참여로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하니, 우리가 함께하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을 잘 엮어주시고 차분하게 진행해주신 문현주 상무이사님께서 나눠주신 명언을 끝으로 후기를 마칩니다.
"힘든 적은 많았어도, 외로운 적은 없었다."
(촬영하시느라 고래님, 비버님 고생하셨어요~)
쿠키 있음 회고지에 남겨주신 참석자들의 이야기도 몇 가지 놓고 갑니다(총총총)
(회고지 열심히 작성중.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