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명 : [주제이야기마당] 건강돌봄 이야기마당 '우리는 정말 더 건강해지고 아플 때 서로를 돌볼 수 있게 되었을까?'
일시 : 2022년 6월 16일(목) 19:30
장소 : 역촌 살림 3층
함께 이야기 나눈 사람들 : 진행 무영, 패널 변, 낄라, 혜영, 미정, 그리고 함께 10년의 역사를 밝혀가는 30명의 조합원들
함께 나눈 이야기
주제 이야기마당 네 번째, 건강돌봄이야기마당, '우리는 정말 더 건강해지고 아플 때 서로를 돌볼 수 있게 되었을까? '는 무영님의 사회와 살림 유투브에서 최고 조회수를 자랑하는 관절가동운동을 보며 시작하였습니다. 건강돌봄이라는 주제에 맞게 중간 중간에 운동을 따라하는 시간도 많았어요
변은경(변)님은 어디선가 발표하는 것은 워낙 잘하지 않지만, 주제를 듣는 순간 민들레울과 함께 했던 10년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씀과 함께, 민들레울과 함께 해 온 22년간의 이야기, 그리고 살림과 함께해온 10년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민들레울은, 장애인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으려면, 지역사회 안에서 작은 규모로 함께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만들고 운영해온 중증장애인 그룹홈입니다. 살림이 초기부터 민들레울과 함께 했다는 것은 많은 조합원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대형 시설이 주를 이루었던 90년대 중반, 평생을 함께 살아가는 공간을 만들어 온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되어 감동이었어요
일주일에 120시간을 일하는 상황 속에서도,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의지가 있었고, 10년 전 살림이 생긴다는 이야기에 가장 좋아하고,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곳이 민들레울이라는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어요. 어디가 아픈지 스스로 표현할 수 없는 친구들이기에 '낯빛을 살피는 돌봄자'가 되어, 낯빛으로 표현하고 있는 좋은 것, 싫은 것, 아픈 것, 불편한 것을 살피는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 큰 병원에 입원해서 매번 새로 검사해야 했던 상황이었는데 살림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처음으로 그간의 경험과 원인을 파악하고 함께 해결해 가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에 눈물을 보인 분도 있었다지요
지역사회가 함께 후원하여 집을 사고 (박수가 터저나왔답니다 !)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며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한 단단하고 멋진 민들레울, 이웃으로 만나온 주변의 이웃들, 그리고 살림과 함께 지역 안에서 즐겁게 오래오래 지내요 !
윤종기(낄라) 님은 돌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어요. 미나미의료협동조합에서 본 독립되어 있고 각자의 생활 방식이 존중되는 공간, 우리도 호혜적 돌봄의 생태계를 만들어가려면, '먼저 하는 사람이 있어야겠다' 하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살림은 늘 미리 준비하고 교육을 하는데, 그 때 좋은이웃되기(2018), 나이들고 싶은 마을(2019)이 있어서 열심히 듣기 시작하였고, 오전이라 건강돌봄자원활동단 교육을 듣지 못하여 (너무 너무 하고 싶었으나) 발족할 때부터 시작하지는 못하였다는 아쉬움도 전해주셨습니다. 입체조, 관절가동운동, 서로돌봄카페...로 이어진 활동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낄라님의 설명을 통해 우리 모두의 기억으로 남았을 거 같네요
코로나19로 돌봄기관의 자원활동도 멈추고, 공공기관은 가장 먼저 문을 닫고 가장 나중에 문을 열였습니다. 서로돌봄카페는, 돌봄이 멈추는 상황에서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 공부하고 준비하기, 코로나 상황에서 고립된 분들을 챙기며 안전하게 운영하기 등을 계속하여 시도하며, 일상의 터전인 동네에서 돌봄의 거점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서로돌봄이라는 것이, 그 시작은 누군가가 먼저 손을 내밀고 말을 거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기에, 혼자서는 건강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 좋은 돌봄이 관계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잘 아는 사람이 먼저 시작하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이것을 하고 싶다고 말씀하신 부분에서 또 큰 울림이 있었습니다.
혜영님은 살림 10주년에, 조합원이 된 지 10년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함께, '나는 말하기로 마음먹었다' 라는 소개와 함께 서로돌봄으로 회복했던 이야기를 자리가 생기면 전하고자 한다고 하셨어요. 아주 여러 번의 검사와 진단이 결국은 질병과 통증을 키우는 과정이 되어 긴급하게 수술과 항암을 하게 되었던 과정에거 경험하였던 특별한 돌봄의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는데요.
주변의 관계들, 페미니스트 친구들이 빠르게 돌봄의 연대를 결성하여 시간이 날 때마다 돌봐주었고, 주 돌봄자의 부담에 대해 이해하고 그들을 돌보고자 하였던 것, 이는 관계로 보살피는 것, 정의로운 돌봄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사람들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며, 회복기에 아픈 몸에 대해 해석이 필요할 때 살림이 있었다고 회고해 주셨어요
그 과정에서 혈연 가족이 아닌 관계, 삶을 떠올리게 되었고, 구체적으로 '나는 누구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더 깊게 질문하면서,돌봄을 받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고, 아픈 몸의 상태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 이러한 경험이 있기에 아픈 몸에 대해 충분히 경청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 취약한 몸에 머물러 있는 상태인 것이 아니라 이 경험들을 나누고 제안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는 이야기도 전해 주셨습니다.
미정님은 운동을 통한 돌봄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어요, 헤드락으로 친밀함을 표현하였던 중학생 미정, 페미니즘 캠프를 통해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을 접하고 팀으로 운동하는 세계를 맞이하였던 미정님은 운동 역시 전문가에게 굉장히 의존적인 분야이고, 능력주의에 기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 (지역 운동대회에서 여성경기는 대부분 번외 ), 그래서 살림의 여성주의 건강관에 기반한 운동공간이 너무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강력하게 얘기해 주셨어요
살림에서의 운동은 다짐에서의 운동만이 아니라 함께운동위원회에서 했던 협동다이어트 살다, 건강실천단, 여성주의자기방어훈련, 운동/산행소모임, 서로돌봄카페에서의 관절가동운동, 건강거점 다짐의 협동운동 등등 사업소, 자치공간, 소모임, 조합부의 사업 등을 통해 '운동도 돌봄이다, 운동으로 돌본다'는 것을 만들고 경험해 가고 있는 중이지요
코로나 19로 고립되던 시기, 마음과 몸의 건강을 함께 살피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다짐 응급처방, 화목새벽 (줌)에 더 많은 조합원과 함께 하여 서로를 돌보는 운동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나의 친구가, 지역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이 서로를 조금씩 더 돌보며, 건강과 돌봄의 주체가 되어가는 과정들이 주는 감동, 그리고 내가 먼저 시작하겠다는 마음과 실천, 살림으로 연결되어 있던 순간순간들로 빛난 건강돌봄이야기마당이었습니다.
내가, 나의 친구가, 지역 사회 안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이 서로를 조금씩 더 돌보며, 건강과 돌봄의 주체가 되어가는 과정들이 주는 감동, 그리고 내가 먼저 시작하겠다는 마음과 실천, 살림으로 연결되어 있던 순간순간들로 빛난 건강돌봄이야기마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