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X책방비엥 특별기획전 온라인 도슨팅
이해선 디자이너가 들려주는 살림10주년 디자인스토리

살림10주년을 맞아 살림의원/치과와 같은 건물 1층에 위치한 쿠아레비 구산점에서 특별전시를 진행 중입니다. 살림과 책방비엥 특별기획전 <살림, 평등하고 건강한 우리를 만나는 곳>에서는 주차별 주제에 맞는 북큐레이션과 살림이 사랑한 문장을 타이포그라피로 만나 볼 수 있는데요.
기획전시 포스터부터 타이포그라피 전시물,더불어 조합원이야기마당 이야기카드까지 디자인 하나하나에도 살림10주년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 이야기를 더 많이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살림10주년 특별기획전을 맡아주신 디자이너를 인터뷰 해보았습니다!

2022.06.08
인터뷰 정리 : 임경진(지니) / 사진 : 반순미(반나무)

(살림이 사랑한 문장 중 가장 좋아하는 문구 앞에서)
조합원X디자이너 이해선
안녕하세요? ‘권순미디자인’ 소속 디자이너이자 살림조합원 이해선입니다. 7년 전, 쿠아레비의 전신인 북앤카페쿠아레에 입사해 책방매니저 역할도 하였지요.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살림을 알게 되었고 조합원이 되었습니다. 책방 행사 포스터를 직접 만들면서 디자인을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디자인 관련 책도 많이 보게 되니까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넓어져서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카드, 살림의 가치를 담다
제일 처음 받은 의뢰는 조합원이야기마당 이야기카드 였어요. 살림을 상징하는 키워드를 받았는데, 디자인은 단순하고 직관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질문에 집중할 수 있도록요. 살림 조합원들은 연령층이 다양하니까 누가 보더라도 기분 좋고 발랄한 디자인이었으면 했고요.
살림의 키워드를 기호로 만들었는데요, 하나씩 살펴 볼까요?

알아가기 _ ‘서로를 알아간다’는 느낌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했어요. 처음에 물음표와 돋보기 두 가지를 시안으로 보내드렸는데, 이야기마당 기획팀에서 돋보기를 선택하셨어요. 아마 이야기마당을 하면서 서로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요?
여성주의 _ 카드 중앙에 있는 것은 다양한 면이 있는 구입니다. 여성주의가 담고 있는 다양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협동 _ 손을 맞잡고 서로 이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사업소 _ 사업소는 건물로 표현해보았어요. 건물이 네모나면 재미가 없어서 마름모꼴로 만들었고, 서로 다른 건물이 합쳐지는 느낌을 주었어요. 여러 사업소가 하나의 살림을 구성하고 있으니까요.
지역 _ 나침반 모양이에요. 살고 있는 곳이 은평 일 수도, 은평이 아닐 수도 있지만 각자가 있는 곳의 방향을 가리킵니다. 시원하고 유쾌한 바람개비 느낌도 담았어요.
돌봄 _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모습이에요. 마치 꽃 같지요?
만능 _ ‘만능’이라면 ‘별’이죠! 스타!!


(이해선 디자이너가 이야기카드 도형 디자인에 숨은 의미를 소개 중)
전시, 살림의 가치를 펼쳐놓다!
이야기카드 디자인이 살림의 가치를 상징하는 기호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전시는 기호를 가지고 마음껏 살림의 가치를 펼쳤다고 할 수 있어요.

리플렛, ‘살림, 평등하고 건강한 우리를 만나는 곳’
여러 색깔의 돌봄 도형에 노란색 ‘빛’ 도형을 추가했어요. 조합원들이 만나는 이야기마당을 떠올리면서, 평범한 우리들이 만나서 빛이 된다는 의미를 담았죠. 도형을 가로세로 일렬로 배치한 것은 ‘평등’을 의미해요. 숲과 제람(길벗체 개발 공동 책임자)을 주축으로 비온뒤무지개재단과 474명의 공동제작자, 7인의 길벗체 개발팀이 만든 폰트인 길벗체로 다양함과 평등을 강조했고요. 그런데 다 만들고나니 꽃 같이 보이는 거에요. 책방비엥이 살림 10주년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보내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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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이 사랑한 문장 타이포그라피 전시에 담긴 이야기
(실물은 쿠아레비 구산점에 가셔서 직접 보시라고 사진은 초콤만 올립니다 ㅎㅎ)
‘특별한 사람만 할수있다면 협동조합이 아니다’
노란색 빛 도형은 ‘빛나는 사람’, ‘빛나는 이상’이에요. 중간에 놓인 초록색 선은 ‘같이 간다’는 의미에요. 빛나는 이상을 나누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꿈을 이뤄나간다는 뜻이에요. 특별한 한 사람이 아니라 같이 하는 사람들이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선을 이었어요.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곳’
‘내가 더 좋은 곳이 되는 살림’이라는 ‘장소’에 초점을 맞추었어요. 처음에는 ‘곳’을 팝콘 터지는 모양으로 배치했는데요, 살림에서 의견 주신 것을 바탕으로 팝콘을 ‘더’로 바꾸니까 귀여워진 느낌이 들어요.
‘여성주의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쉬워서가 아니라 필요해서 하는 일’
우주입니다! 우주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상과 가치, 아련함을 색감에 담았어요. 이 우주 속에서는 여성주의 은하수가 굽이쳐요. 물결은 쉽지 않아요. 계속 흘러야 하고 바람과 지형의 영향도 받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내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죠. 우주에 흩뿌려져 있는 별은 살림의 이상이기도 하고 조합원들이기도 해요.
‘여성주의만으로 좋은 세상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여성주의 없이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무조건 길벗체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삶과 존재를 지지하는 서체인 길벗체가 살림이 추구하고 있는 방향과 맞다는 것을 잘 드러내고 싶었어요. 심플하지만 의미가 깊은 디자인이에요.
‘평등해야 건강하다’
평등에 방점을 찍었어요. 중심부는 수평선이에요. 위, 아래에서 파란 색 그라데이션이 겹쳐지면서 깊고 푸른 중심을 만들게 되죠. 글자에는 휘몰아치는 파도의 역동을 담았습니다.
‘끝까지 나답게 살다가 아는 얼굴들 사이에서 죽고 싶다’
문장에서 ‘죽음’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다가왔고, 죽음을 빨간색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아는 사람들’, ‘나답게’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아는 사람의 얼굴이 겹쳐 지는 느낌을 주고자 했어요. ‘곁’이 내 인생에 쌓여가는 느낌이랄까요? 붉은 그라데이션이 나를 에워싸면서, 아는 사람들, 내 곁들… 그 사이에서 인생을 마무리하는 거에요. 너무 행복한 죽음 아닐까요?
‘건강의 주인으로 스스로 돌보는 힘을 키웁니다’
내가 힘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선으로 나타냈어요. ‘건강’, ‘스스로’, ‘힘’을 잇고 있는 오렌지색 선은 힘을 키워나가는 과정, 시간, 여정을 뜻합니다.
‘질병만이 아니라 사람을 생각합니다’
<살림이사랑한문장> 전체가 ‘사람’을 중심에 두고 있어요. 직관적으로 표현하려고 ‘사람 인(人)’ 자를 이용했어요. 문장 주위에 있는 기호들은 이야기카드의 기호들입니다. 주변부의 위치에서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기계가 아니라 관계로 건강해집니다.’
살림에서 ‘기계’를 헬스장 기구 같은 느낌으로 디자인해달라고 했어요. 맨몸운동에 많이 쓰는 바벨을 넣었고, “기계가 아니라”에서 “기”와 “라” 글자는 무게 추 이미지로 디자인했어요. 노란색 세포처럼 보이는 도형은 테이블에 사람들이 모여 앉아 있는 모습이에요.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관계를 뜻하죠. 노란 도형과 ‘관계로’의 색깔이 이어져요.


(이야기카드 도형 디자인은 살림이 사랑한 문장 타이포그라피에도 연결된다)
‘살림 10주년’을 디자인하며
이야기카드 뒷면에 담긴 질문들, 살림이 사랑한 문장들을 보면서 살림이 그 동안 무엇을 해왔고,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었어요. 디자인을 고민하는 동안 살림의 역사와 미래를 상상할 수 있었어요.
그 동안 살림에서 의뢰 받은 디자인 작업도 많이 했고, 소식지 작업도 하면서 살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번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더욱 살림에 대한 믿음이 생겼어요. 살림의 미래에 대한 기대도 커졌고요.
10년이라는 세월이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길잖아요? 이 세월을 지켜온 살림의 고민을 알 수 있었어요. 의뢰인의 고민이 명확하면 디자인 작업이 수월해요. 살림의 명확한 고민을 제가 시각적으로 해석한 것이 맞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습니다.
지금까지도 ‘우리 동네에 이런 데가 있다’고 자랑은 했었는데요, 살림의 가치를 잘 설명할 수 있게 되었어요. 더욱 더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냥 보아도 좋고 감동적이었지만 디자인 하나 하나에도 살림을 생각하는 마음, 살림10주년을 축하하는 따스한 손길이 있었다니 더욱 감동적이네요~! 이 감동적인 이야기가 앞으로도 우리 안에 살아 숨쉬기를 기대해 봅니다.
살림, 평등하고 건강한 우리를 만나는 곳-
이 곳에서 조합원 여러분을 만나 참 반갑습니다:)


살림X책방비엥 특별기획전 온라인 도슨팅
이해선 디자이너가 들려주는 살림10주년 디자인스토리
살림10주년을 맞아 살림의원/치과와 같은 건물 1층에 위치한 쿠아레비 구산점에서 특별전시를 진행 중입니다. 살림과 책방비엥 특별기획전 <살림, 평등하고 건강한 우리를 만나는 곳>에서는 주차별 주제에 맞는 북큐레이션과 살림이 사랑한 문장을 타이포그라피로 만나 볼 수 있는데요.
기획전시 포스터부터 타이포그라피 전시물,더불어 조합원이야기마당 이야기카드까지 디자인 하나하나에도 살림10주년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 이야기를 더 많이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살림10주년 특별기획전을 맡아주신 디자이너를 인터뷰 해보았습니다!
2022.06.08
인터뷰 정리 : 임경진(지니) / 사진 : 반순미(반나무)
(살림이 사랑한 문장 중 가장 좋아하는 문구 앞에서)
조합원X디자이너 이해선
안녕하세요? ‘권순미디자인’ 소속 디자이너이자 살림조합원 이해선입니다. 7년 전, 쿠아레비의 전신인 북앤카페쿠아레에 입사해 책방매니저 역할도 하였지요.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살림을 알게 되었고 조합원이 되었습니다. 책방 행사 포스터를 직접 만들면서 디자인을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디자인 관련 책도 많이 보게 되니까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넓어져서 다양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야기카드, 살림의 가치를 담다
제일 처음 받은 의뢰는 조합원이야기마당 이야기카드 였어요. 살림을 상징하는 키워드를 받았는데, 디자인은 단순하고 직관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들이 질문에 집중할 수 있도록요. 살림 조합원들은 연령층이 다양하니까 누가 보더라도 기분 좋고 발랄한 디자인이었으면 했고요.
살림의 키워드를 기호로 만들었는데요, 하나씩 살펴 볼까요?
알아가기 _ ‘서로를 알아간다’는 느낌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했어요. 처음에 물음표와 돋보기 두 가지를 시안으로 보내드렸는데, 이야기마당 기획팀에서 돋보기를 선택하셨어요. 아마 이야기마당을 하면서 서로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요?
여성주의 _ 카드 중앙에 있는 것은 다양한 면이 있는 구입니다. 여성주의가 담고 있는 다양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협동 _ 손을 맞잡고 서로 이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사업소 _ 사업소는 건물로 표현해보았어요. 건물이 네모나면 재미가 없어서 마름모꼴로 만들었고, 서로 다른 건물이 합쳐지는 느낌을 주었어요. 여러 사업소가 하나의 살림을 구성하고 있으니까요.
지역 _ 나침반 모양이에요. 살고 있는 곳이 은평 일 수도, 은평이 아닐 수도 있지만 각자가 있는 곳의 방향을 가리킵니다. 시원하고 유쾌한 바람개비 느낌도 담았어요.
돌봄 _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모습이에요. 마치 꽃 같지요?
만능 _ ‘만능’이라면 ‘별’이죠! 스타!!
(이해선 디자이너가 이야기카드 도형 디자인에 숨은 의미를 소개 중)
전시, 살림의 가치를 펼쳐놓다!
이야기카드 디자인이 살림의 가치를 상징하는 기호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면, 전시는 기호를 가지고 마음껏 살림의 가치를 펼쳤다고 할 수 있어요.
리플렛, ‘살림, 평등하고 건강한 우리를 만나는 곳’
여러 색깔의 돌봄 도형에 노란색 ‘빛’ 도형을 추가했어요. 조합원들이 만나는 이야기마당을 떠올리면서, 평범한 우리들이 만나서 빛이 된다는 의미를 담았죠. 도형을 가로세로 일렬로 배치한 것은 ‘평등’을 의미해요. 숲과 제람(길벗체 개발 공동 책임자)을 주축으로 비온뒤무지개재단과 474명의 공동제작자, 7인의 길벗체 개발팀이 만든 폰트인 길벗체로 다양함과 평등을 강조했고요. 그런데 다 만들고나니 꽃 같이 보이는 거에요. 책방비엥이 살림 10주년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보내게 된 거죠!
살림이 사랑한 문장 타이포그라피 전시에 담긴 이야기
(실물은 쿠아레비 구산점에 가셔서 직접 보시라고 사진은 초콤만 올립니다 ㅎㅎ)
‘특별한 사람만 할수있다면 협동조합이 아니다’
노란색 빛 도형은 ‘빛나는 사람’, ‘빛나는 이상’이에요. 중간에 놓인 초록색 선은 ‘같이 간다’는 의미에요. 빛나는 이상을 나누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꿈을 이뤄나간다는 뜻이에요. 특별한 한 사람이 아니라 같이 하는 사람들이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선을 이었어요.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곳’
‘내가 더 좋은 곳이 되는 살림’이라는 ‘장소’에 초점을 맞추었어요. 처음에는 ‘곳’을 팝콘 터지는 모양으로 배치했는데요, 살림에서 의견 주신 것을 바탕으로 팝콘을 ‘더’로 바꾸니까 귀여워진 느낌이 들어요.
‘여성주의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쉬워서가 아니라 필요해서 하는 일’
우주입니다! 우주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상과 가치, 아련함을 색감에 담았어요. 이 우주 속에서는 여성주의 은하수가 굽이쳐요. 물결은 쉽지 않아요. 계속 흘러야 하고 바람과 지형의 영향도 받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내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죠. 우주에 흩뿌려져 있는 별은 살림의 이상이기도 하고 조합원들이기도 해요.
‘여성주의만으로 좋은 세상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여성주의 없이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무조건 길벗체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다양한 삶과 존재를 지지하는 서체인 길벗체가 살림이 추구하고 있는 방향과 맞다는 것을 잘 드러내고 싶었어요. 심플하지만 의미가 깊은 디자인이에요.
‘평등해야 건강하다’
평등에 방점을 찍었어요. 중심부는 수평선이에요. 위, 아래에서 파란 색 그라데이션이 겹쳐지면서 깊고 푸른 중심을 만들게 되죠. 글자에는 휘몰아치는 파도의 역동을 담았습니다.
‘끝까지 나답게 살다가 아는 얼굴들 사이에서 죽고 싶다’
문장에서 ‘죽음’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다가왔고, 죽음을 빨간색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아는 사람들’, ‘나답게’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아는 사람의 얼굴이 겹쳐 지는 느낌을 주고자 했어요. ‘곁’이 내 인생에 쌓여가는 느낌이랄까요? 붉은 그라데이션이 나를 에워싸면서, 아는 사람들, 내 곁들… 그 사이에서 인생을 마무리하는 거에요. 너무 행복한 죽음 아닐까요?
‘건강의 주인으로 스스로 돌보는 힘을 키웁니다’
내가 힘을 키워나가는 과정을 선으로 나타냈어요. ‘건강’, ‘스스로’, ‘힘’을 잇고 있는 오렌지색 선은 힘을 키워나가는 과정, 시간, 여정을 뜻합니다.
‘질병만이 아니라 사람을 생각합니다’
<살림이사랑한문장> 전체가 ‘사람’을 중심에 두고 있어요. 직관적으로 표현하려고 ‘사람 인(人)’ 자를 이용했어요. 문장 주위에 있는 기호들은 이야기카드의 기호들입니다. 주변부의 위치에서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기계가 아니라 관계로 건강해집니다.’
살림에서 ‘기계’를 헬스장 기구 같은 느낌으로 디자인해달라고 했어요. 맨몸운동에 많이 쓰는 바벨을 넣었고, “기계가 아니라”에서 “기”와 “라” 글자는 무게 추 이미지로 디자인했어요. 노란색 세포처럼 보이는 도형은 테이블에 사람들이 모여 앉아 있는 모습이에요. 사람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관계를 뜻하죠. 노란 도형과 ‘관계로’의 색깔이 이어져요.
(이야기카드 도형 디자인은 살림이 사랑한 문장 타이포그라피에도 연결된다)
‘살림 10주년’을 디자인하며
이야기카드 뒷면에 담긴 질문들, 살림이 사랑한 문장들을 보면서 살림이 그 동안 무엇을 해왔고,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있었어요. 디자인을 고민하는 동안 살림의 역사와 미래를 상상할 수 있었어요.
그 동안 살림에서 의뢰 받은 디자인 작업도 많이 했고, 소식지 작업도 하면서 살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이번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더욱 살림에 대한 믿음이 생겼어요. 살림의 미래에 대한 기대도 커졌고요.
10년이라는 세월이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길잖아요? 이 세월을 지켜온 살림의 고민을 알 수 있었어요. 의뢰인의 고민이 명확하면 디자인 작업이 수월해요. 살림의 명확한 고민을 제가 시각적으로 해석한 것이 맞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참 좋습니다.
지금까지도 ‘우리 동네에 이런 데가 있다’고 자랑은 했었는데요, 살림의 가치를 잘 설명할 수 있게 되었어요. 더욱 더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냥 보아도 좋고 감동적이었지만 디자인 하나 하나에도 살림을 생각하는 마음, 살림10주년을 축하하는 따스한 손길이 있었다니 더욱 감동적이네요~! 이 감동적인 이야기가 앞으로도 우리 안에 살아 숨쉬기를 기대해 봅니다.
살림, 평등하고 건강한 우리를 만나는 곳-
이 곳에서 조합원 여러분을 만나 참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