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10주년 기념 홈페이지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10주년 기념 홈페이지를 찾아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강정혜

 

2012년 2월 11일 348명의 조합원으로 창립한 살림이 어느새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3,800명이 함께하는 살림은 10년의 시간 동안 우리나라 26개 의료복지사협 중에서 4번째로 큰 의료복지사협으로 성장했으며 사업소는 5개로 확장되어 의료돌봄통합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성주의에 기반한 살림다운 조직운영과 문화를 지켜나갈 수 있는 살림10원칙과 살림조합원의 약속을 함께 만들었고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10년 동안 쌓아온 조합과 조합원의 신뢰, 협동에 대한 믿음과 건강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함께 만들어온 조합원 여러분, 너무나 자랑스럽고 또 너무나 고맙습니다.
         2022년,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역사를 만들려고 하는 거야!>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가 걸어온 시간들을 돌아보고 서로의 기억과 손길을 모아 공식적인 살림의 역사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10년의 큰 흐름 속에 한 땀 한 땀 협동으로 만들어 온 성과, 비전, 가치들을 돌아보고 함께 나누었던 웃음과 눈물, 감동과 감사, 뜨거웠던 열망들을 모아 이야기와 기록, 영상과 전시, 책과 연구로 펼쳐 나갑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우리의 역사는 더 많은 조합원이 공유하고 다음 세대의 조합원으로 이어져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2022년 협동으로 힘으로 만들어 갈 10주년 기념사업들이 즐겁고 따뜻한 축제의 장으로 펼쳐지고 함께 하는 손길들마다 자부심으로 빛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살림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주세요


10주년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 정진임 


버스정류장에 서 있다가 유리에 붙어있는 케어비앤비 홍보 포스터를 보고 혼자 뭉클한 적이 있어요. 너무 빤듯하게 붙어 있었거든요. 어느 조합원이 붙이셨길래 어쩜 이렇게 종이가 기울지도, 울지도 않게 야무지게 붙어있나 궁금했어요. 살림의원이나 살림치과에서 화장실을 갈 때마다 물긁개로 세면대의 물기를 한 번씩 긁어놓고 와요. 병원을 이용하는 비조합원 분들에게 살림의 인상을 조금이나마 뽀송하게 어필하고 싶거든요.


         포스터를 반듯하게 붙인 그 조합원의 마음과 물을 긁는 제 마음이 같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 돌보고 함께 돌보는 건강한 공동체’를 확산하고 싶어서 안달 난 마음이요. 살림의 10년이 이런 마음들로 채워졌구나 하고 생각하면 가끔 발바닥부터 자긍심 같은 게 차올라요. 3,800 조합원들 한분 한분께 있는 큰 결심과 작은 실천들이 궁금하고, 들어보고 싶어집니다.


         2022년 올해는 살림이 딱 10년이 된 해입니다. 살림은 올 한 해 동안 우리의 역사를 살림다운 방식으로 정리해 보려고 해요. 사극에 나오는 사관 같은 사람 몇 명이 우리가 이룩해 낸 멋있고 커다란 성과를 기술하는 건 어쩐지 우리답지 않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조합원의 이야기로 살림을 기록해보려 합니다. 지금의 살림이 있기까지의 조합원 각자의 애틋한 마음과 장면, 그리고 피땀눈물들을 꺼내 함께 나누고 공유하려고 해요. 조합원 개개인의 이야기를 모아 살림의 이야기로 재구성하고, 살림의 앞으로의 미래를 구상하는 데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말이에요.
올해 6월부터 살림을 둘러싼 곳곳에서 다양한 <조합원 이야기마당>이 열릴 예정입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조합원이야기마당에 참여해 살림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주세요.


         12월 3일에는 우리가 올 한해 만들어낸 역사를 함께 살펴보고 역사를 만들어낸 우리를 축하하는 <살림대축제>도 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주세요.

         서로 돌보는 관계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살림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연구와 출판도 있습니다. 이 연구에 조합원님의 협동하는 삶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애쓰겠습니다. 조합원님도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10년간 있었던 나의 기억을 꺼내고, 역사를 만들어내는 일년으로 올해를 함께 보내보아요 :D
10년 된 조합원이든, 이제 막 함께 한 조합원이든 상관없습니다. 니나 내나 우리 다 찌찌뽕 같은 마음이잖아요. 나의 참여나 기억은 너무 작고 미미하다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우리가 하려는 건 작은 참여를 모아 큰 성과 하나를 만들려는 게 아니라 각자의 기억을 모아 우리의 역사로 만들려고 하는 거에요. 그 역사에는 조합원님의 기억이 꼭 필요합니다.



2022년 3월